[가정예배 365-1월 15일] 사람다움
입력 2014-01-15 01:33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3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장 4~17절
말씀 :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받은 그 은혜에 맞게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곳이 바로 에덴동산입니다. 모든 먹거리가 풍성했고, 주변 환경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단 꼭 지켜야 할 명령을 주셨습니다. 바로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입니다.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사람에게만 무엇을 ‘하라’가 아닌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짐승들에게는 이런 명령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사람됨이란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지 아는 데 있습니다.
사람에게 두 번째 주신 명령도 역시 금지 명령입니다. 창세기 9장 3∼4절에 보면 노아 홍수 후에 동물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시면서 금지하신 것이 있습니다. 피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율법의 핵심인 십계명을 보십시오. 대부분이 금지 명령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지켜야 할 계명 중에도 ‘부모를 공경하라’ 외에는 모두 금지 명령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금지 명령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람다움이란 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개만도 못하다”는 비난은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을 때 듣는 비난입니다. 좋은 일을 하지 못했다고 그런 비난을 듣지는 않습니다. 사람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사람다운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금지된 선만 넘지 않으면 복을 누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십니다. 매우 어렵고 복잡한 작업을 시키거나 고상한 어떤 일을 명하시지 않았습니다. 복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너무나 쉬운 진리지만 사람은 그것을 깨고 복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교회가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으며 구제사역 등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서는 안 될 몇 가지 일을 하면서 비난과 조롱을 받습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그 좋은 일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아무리 잘 해주었다 한들 해서는 안 될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배우자에게 상처를 입히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들이 생기는 법입니다.
사람이 에덴동산, 생명, 인간다움도 다 잃고 마는 것은 해서는 안 될 한 가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온갖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아름다움과 인간의 가치를 잃는 이유는 돈이나 지식의 모자람 때문이 아닙니다. 충분히 많이 가졌음에도 인간이 해서는 안 될 것, 손대서는 안 될 것, 먹어서는 안 될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손대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인간다움이고, 최고의 지혜입니다.
기도 : 해서는 안 될 것을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사람다움을 지키면서 나를 통해 이 세상이 아름다워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