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바지락 26년만에 식탁에 오른다
입력 2014-01-14 15:05
[쿠키 사회] 수질오염으로 채취가 금지됐던 울산 태화강 바지락이 26년 만에 다시 식탁위에 오른다.
울산 남구는 16일 태화강 하구에 조성된 바지락 위판장 개장식과 초매식(첫 경매)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수면이용 협의가 완료돼 어민 8명에 대해 어업 허가를 해주고 합법적인 바지락 채취를 허가했다. 남구는 조업 허가 대상자 25명의 어민들에 대해서도 2~3차에 걸쳐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자원연구조사 결과 태화강에는 1450t가량의 바지락이 서식한다. 남구는 바지락의 남획을 막기 위해 번식기인 6~8월 3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만 400t씩 채취를 허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바지락은 3만~4만여t 수준이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의 바지락 종패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나 산업화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해지면서 1982년 수질오염지역으로 지정됐고 87년부터 재취가 전면 중단됐다.
한편 남구는 2011년 바지락 어장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태화강 하구 일대에 늘어서 있던 불법 판자촌 41곳을 모두 철거하고, 길이 120m의 물양장과 166㎡ 규모의 위판장을 만들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