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문대할망 전시관 규모 축소된다
입력 2014-01-14 15:03
[쿠키 사회] 제주시 돌문화공원에 조성 예정인 설문대할망 전시관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돌문화공원 2단계 사업으로 설문대할망 전시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건축면적 축소를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문대할망 전시관은 2020년까지 돌문화공원 내 부지면적 8만1598㎡에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3만4042㎡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017억1800만원이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과 기존 시설과의 중복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6월 컨벤션·공연장 시설 제외, 수익성 확보방안 마련 등을 부대조건으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설문대할망 전시관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컨벤션·공연장을 민속자연사박물관 유물 이동·전시공간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체 건축면적에 대한 변동 없이 지난해 11월 32억1800만원 규모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해 컨벤션·공연장 면적을 축소하라고 요구해 지난해 말부터 용역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감사에서 설문대할망 전시관 관련 2012년 국비 31억원 중 미집행액 29억여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해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하고 조만간 정상적으로 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