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고객 정보유출 홍역… 리처드 힐 SC 은행장 교체된다
입력 2014-01-14 02:32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교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계인 SC은행 본사는 조만간 한국SC은행장을 새로운 인사로 교체할 예정이다. 후임 은행장에는 대만SC은행장 출신인 아제이 콴왈씨가 유력하다. 힐 행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힐 행장의 후임으로 콴왈 대만SC은행장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후임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힐 행장의 정확한 교체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최근 실적 악화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문책성 교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2012년 12월 은행장 연임에 성공한 힐 행장의 임기는 2015년 12월까지다. 한국SC은행은 최근 10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3분기 SC은행의 당기순손실 폭은 222억원에 달했다. 힐 은행장은 2008년 한국SC은행 전략담당 부행장으로 한국 근무를 시작했다.
SC그룹은 이번 수장 교체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소매금융도 대폭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등 상당한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