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 제치고 공군력 2위
입력 2014-01-14 02:32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용 작전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과 한국은 작전기 보유 대수에서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홍콩 명보(明報)는 중국이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 전투폭격기 등 군용 작전기 1453대를 보유해 러시아(1438대)를 제치고 세계 2위를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영국 항공업계 주간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이 최근 웹 사이트에 공개한 2013년도 세계 공군력 발전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1위 미국(2470대)은 중국보다 1000대 이상 많은 작전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러시아 뒤를 이은 나라는 인도(768대)와 북한(574대)이었다. 한국은 409대로 7위였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291대와 286대로 9위, 10위를 했다.
상위 10개국이 보유한 작전기는 전 세계 1만4788대의 59%였다. 그중 7개국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다. 이 지역 작전기 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 증가했다. 현재 각국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군비 투자를 줄이는 추세다. 미국의 공군력은 질적으로도 중국을 압도했다. 조기경보기와 정보수집기 등 특수작전기는 미국이 전 세계 보유량의 46%(871대)를 갖고 있었다. 중국의 특수작전기는 51대였다. 미국은 전 세계 공중급유기의 78%(595대)를 차지했다. 중국의 공중급유기 수는 상위 10개국 안에 들지 못했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의 작전기 수가 러시아를 추월한 것은 러시아 전투기 중 상당수가 최근 노후화로 퇴역했기 때문”이라며 “질적인 면에선 러시아의 작전기가 중국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