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공동체 회복 통해 공공선 실천풍토 조성 최선”

입력 2014-01-14 02:32


“지방자치의 중요 목표인 공동체 회복을 통해 42만명 규모의 주민들이 지혜와 덕성을 갖춰 ‘공공선(善)’을 실천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박우섭(60) 인천 남구청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사회적 경제, 평생학습, 생활체육의 해 이어 임기 4년차를 맞아 올해를 ‘민속문화 진흥의 해’로 선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복지도시, 문화중심의 창조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지난해부터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통두레운동’을 주창해 마을단위 통을 중심으로 쓰레기, 안전, 주차 등 지역문제를 풀어나가도록 여건을 제공하는 데 앞장섰다.

그가 생각하는 공동체 회복은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정월 대보름 연날리기를 구청 운동장에서 실시하고, 경인전철 주안역 앞 학산문화원을 중심으로 21개 동이 참여하는 마당극 축제를 열기 위해 다음 달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전문가를 초청해 ‘학산 마당극 특강’을 여는 등 전통문화예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예산 4026억원 중 문화예술분야에 34억원을 투입해 조선시대 인천지역 유일의 사립교육기관이었던 학산서원(鶴山書院)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1983년 제64회 전국체전 식전행사 때 선보인 청황패놀이를 재현하는 등 민속문화와 미디어가 어우러진 ‘창조하는 문화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창작 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 시비 7억5000만원을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것을 계기로 모두 10억원을 투입했다. 숭의1·3동 평화시장의 폐허가 된 건물 9채를 매입한 뒤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인천대터에 청운대가 들어오고 ‘누구나 집’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침체된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며 “구 법원터에도 가정법원과 등기소가 올 연말쯤 가시화되는 등 도심재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마련된 박태환수영장 등을 활용해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