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 종속 심각

입력 2014-01-14 01:32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대한 국내 웹사이트들의 종속도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국내 100대 민간 사이트(인터넷 이용량의 73.5% 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곳만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브라우저를 3종 이상 지원하고 있었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이트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검색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해외 100대 민간 사이트의 경우 91곳이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크롬 등 3종 이상의 다른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어 국내와 차이가 매우 컸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은 익스플로러 외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성코드 전파 등에 악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자제되고 있는 MS의 액티브X 프로그램도 국내에서는 75개 웹사이트에서 공인인증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해외의 경우 35개 웹사이트만 액티브X를 쓰고 있다.

미래부는 이에 따라 액티브X 없는 공인인증기반 구축, 다양한 검색 브라우저를 허용하는 웹 호환성 확대 등을 담은 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