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개인 쌍끌이… 나흘 만에 반등
입력 2014-01-14 02:34
대형 수출주가 살아나며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0.54%) 상승해 1948.92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00억원, 2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 덕분에 엔화 가치가 올라 대형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5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5시54분 현재 전날보다 9.93원 오른 100엔당 1021.08원에 거래됐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환율 악재가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 주가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5거래일 만에 반등해 전일보다 1.81%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4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3.17%), 현대모비스(2.19%), 기아차(1.74%) 등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3.02%), 네이버(-2.90%), 현대중공업(-2.11%)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3포인트(0.54%) 상승한 512.92로 장을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7.29% 상승했고, 애니팡2 출시를 앞둔 선데이토즈도 5.65% 올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