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 어선 뜬다… 해수부 추진기관 개발
입력 2014-01-14 01:35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 어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소형 어선의 추진기관을 전기기관으로 바꿔주는 사업을 올해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기 어선은 연료비가 보통 어선에서 쓰는 경유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소음이 거의 없고 매연과 폐유도 발생하지 않는다. 고장이 날 가능성도 낮아 안전하다. 해수부는 2008년부터 4년간 울산대 연구팀에 8억원을 지원해 전기 추진기관을 개발했다. 4.5㎾(1t급) 및 15㎾(3t급) 두 종류다. 4시간 충전으로 150㎞ 항해가 가능하다.
올해 전기 추진기관을 달아줄 수 있는 배는 40척이다. 척당 500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1500만원씩 3000만원을 지원한다. 어업인 본인이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전기 어선의 단점은 느리다는 것이다. 속도가 5노트(시속 9.26㎞) 정도로 일반 어선의 20노트와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전기 어선은 바지락 채취선, 낙지잡이 어선 등 높은 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배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다. 지자체가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전기 추진기관으로 교체를 원하는 어업인은 가까운 시·도에 문의하면 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