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양도성 주변 500m까지 개발제한 완충지대 추진

입력 2014-01-13 16:28

[쿠키 사회] 서울 한양도성 성곽을 기준으로 주변 최대 500m 범위에 개발을 제한하는 ‘완충구역’이 설정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보존관리를 위해 이런 내용의 마스터플랜을 담은 ‘2030 도시기본계획’을 다음달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한양도성 지역을 역사문화중심지로 조성, 관리하기 위해 18.6㎞ 전 구간을 보존관리구역으로 설정키로 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한양도성의 양쪽 100∼500m 구간에는 성곽 훼손을 막기위한 완충구역인 ‘버퍼존(Buffer zone)’이 설치돼 개발이 제한된다.

다만 시는 기존 공원지역인 인왕산, 백악산 등을 중심으로 버퍼존을 설치해 시민 재산권 침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인왕산 등 기존 녹지 또는 공원지역에 한해 확장할 예정”이라며 “확장되더라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완충지대와 관련,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구체적 관리 기준은 도시계획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현지 여건에 맞는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또 연내 ‘한양도성 보존·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보존관리 정책이 활성화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2030 도시기본계계획은 3도심·7광역 중심·12지역 중심 체계로 확정됐다. 시는 3도심을 한양도성(기존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으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발전방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 영등포·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로 육성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