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교학사 교과서 채택철회 고교 조사
입력 2014-01-13 15:59
[쿠키 사회] 경기도교육청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고등학교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수원 동우여고 등 도내 6개 고교에 대해 지난 10일 학교당 감사관실 직원 2명씩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 조사는 지난 6일 교육부가 이들 학교를 포함, 전국 2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벌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과정에서 ‘일부 외압이 있었다’고 발표한 이후 진행돼 교육부에 대한 반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서 채택 절차가 어떻게 이행됐는지, 절차상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실태파악 차원”이라며 “이번 주 중 조사결과를 정리해 해당 부서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교장, 교감, 역사교과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2시간 정도 담소 형식으로 진행됐다. 추가로 채택 경위서, 교과협의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 등을 제출받았다.
한편 경기도내 일부 고등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장의 입김이 작용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6개 고교의 교학사 교과서 선정 관련,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같은 경복대학교 계열인 수원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교과협의회 추천 순위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학교장 최종 결정에서 뒤바뀌었다.
최 의원은 “교과협의회 선정 순위가 뒤바뀌거나 학교 측의 압력이 작용한 것을 회의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교사들의 전문성을 존중해 공정한 교과서 선정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