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자·출연기관 방만경영 수술한다
입력 2014-01-13 15:40
[쿠키 사회] 경북도가 산하 공공기관인 33개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고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공공기관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경영효율화를 위해 부채감축, 경영정상화, 자립대책 등 출자·출연기관 선진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관들에 종사하는 임직원이 도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 수에 버금가는 2000여명에 달하고 도비 지원액도 연간 운영비 250억원, 사업비 626억원 등 87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 기관들이 설립 취지에 맞게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고 정부에서 공공기관 정상화를 강도 높게 추진함에 따라 기관별 문제점을 개선토록 지시했다.
경북개발공사와 경북관광공사에 대해서는 부채 관리를 주문했다.
개발공사의 경우 도 출자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경우 2012년 말 부채비율이 301%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도록 했다.
또 도 출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구노력을 기울여 흑자경영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관광공사의 경우 차입금 1525억원의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 감포관광단지 일괄매각을 적극 추진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안동 휴그린골프장의 매출 극대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두 공사에 대해서는 부채감축계획을 3월 말까지 수립해 도에 제출토록 했다.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해서는 중국 자회사를 조속히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고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는 자립화를 위한 신규 국책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도는 또 전체 출자·출연기관에는 복리후생, 인력관리, 업무추진비 집행 등을 기재부의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 운영지침에 맞게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