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문화중심 창조도시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 온 힘"

입력 2014-01-13 15:39


[쿠키 사회] “지방자치의 중요목표인 공동체 회복을 통해 42만명 규모의 주민들이 지혜와 덕성을 갖춰 ‘공공선(善)’을 실천하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박우섭(60) 인천 남구청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사회적 경제, 평생학습, 생활체육에 이어 임기 4년차를 맞아 올해를 ‘민속문화 진흥의 해’로 선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복지도시, 문화중심 창조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지난해부터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통두레운동’을 주창해 마을단위 통을 중심으로 쓰레기, 안전, 주차 등 지역문제를 풀어나가도록 여건을 제공하는데 앞장섰다.

그가 생각하는 공동체 회복은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정월 대보름 연날리기를 구청 운동장에서 실시하고, 경인전철 주안역 앞 학산문화원을 중심으로 21개동이 참여하는 마당극 축제를 열기위해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전문가를 초청해 ‘학산 마당극 특강’을 여는 등 전통문화예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예산 4026억원 중 문화예술분야에 34억원을 투입해 조선시대 인천지역 유일의 사립교육기관이었던 학산서원(鶴山書院)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1083년 제64회 전국체전 식전행사때 선보인 청황패놀이를 재현하는 등 민속문화와 미디어가 어우러진 창조하는 문화도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창작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 시비 7억5000만원을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한 것을 계기로 모두 10억원을 투입해 숭의1·3동 평화시장의 폐허가 된 건물 9채를 매입한 뒤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인천대터에 청운대가 들어오고 ‘누구나집’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아파트가 건설되는 등 침체된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며 “구 법원터에도 가정법원과 등기소가 올 연말쯤 가시화되는 등 도심재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마련된 박태환 수영장 등을 활용해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