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복어 훔친 베트남 선원 덜미

입력 2014-01-13 11:29

[쿠키 사회] 야간에 정박된 어선에 몰래 침입해 냉동복어를 훔친 베트남 선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동해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31) 등 베트남인 2명과 한국인 B씨(48)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 8일 오후 9시30분쯤 경북 울릉도 저동항 내 정박 중인 선박에 침입, 시가 150만원 상당의 냉동복어 17상자를 훔친 혐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현장에서 달아난 베트남인 1명을 쫓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범행대상 선박을 물색한 뒤 미리 준비한 차량에 냉동복어를 옮겨 실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울릉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외국 선원이 판매하는 어획물이 정상적인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이를 싼값에 매수하고, 범행까지 직접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울릉지역 해상에 잦은 풍랑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피항했던 어선에서 어획물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창에 시정장치를 설치해 어렵게 잡은 어획물을 절취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