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헬기호위함 이즈모호… “섬 방어·탈환 사령부 역할”

입력 2014-01-13 03:46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해 8월 진수한 항공모함급 헬기호위함인 이즈모호를 섬 방어와 탈환 목적의 해상사령부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신문망이 12일 보도했다.

신문망은 일본 방위성이 오키나와 부근 섬에 대한 방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즈모호 내부에 지휘센터를 설치하고 ‘전선사령부’ 기능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선사령부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이즈모호 내부에는 수륙양용 섬 탈환부대(수륙기동단)에 대한 운송 정보뿐 아니라 수송함 배치 정보, 공중지원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신시스템이 설치돼 육·해·공 자위대의 입체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일본은 지난해 말 채택한 신방위대강을 통해 미국 해병대를 모방한 수륙기동단을 신설키로 했다.

신문망은 일본이 5년 내에 이즈모호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군 V-22 오스프리 수송기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이 거대 호위함은 섬 탈환작전의 사령부이자 최대 지원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이즈모호는 길이 248m에 기준 배수량 1만9500t인 사상 최대의 호위함이다. 이즈모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등을 포격했던 일본군 기함과 이름이 같아 중국이 강력 반발했었다.

한편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최근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미군이 오하이오급 핵전략 잠수함 14척을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잠수함이 척당 평균 2.5회 정찰 작전에 투입되며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정찰 작전은 평균 70~100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