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다보스포럼 전날 ‘한국의 밤’에 경제계 리더 대거 참여… 창조경제 아이콘 싸이도 출동

입력 2014-01-13 01:38

민간 차원의 국제외교무대인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우리 경제계 리더가 총출동한다. 가수 싸이도 나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문화를 알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개막 전야인 21일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레호텔에서 외빈 400여명을 초청해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전경련은 2009년부터 한국의 밤 행사를 가져 왔다.

전경련은 삼성, SK, 한화, CJ 등과 협력해 창조경제를 알리는 데 주력키로 했다. 한글, 한류, 한식,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국민의 창조성과 한국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주무대를 한글로 표현한 한국 전통가옥 처마선으로 디자인했다. 행사장 음식으로 20년 묵힌 된장, 30년 숙성된 간장, 10년 발효시킨 식초, 2년 삭힌 젓갈, 5년간 숙성시킨 묵은지 등으로 짜여진 ‘한국의 100년 밥상’을 선보인다. 특히 싸이는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류와 유튜브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을 알릴 예정이다.

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실장 등 재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한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세계시장을 공략 중인 CJ그룹의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계 인사에게 직접 한식의 우수성을 알린다. 한류 관련사업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미팅도 예정돼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실장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사업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각국 주요 인사와 만나 태양광발전소 전력 공급계약 등을 협의한다. SK그룹은 그동안 다보스포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최태원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수출시장 다변화,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세계의 재편(The Reshaping of the World): 정치, 기업, 사회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정·재·학계 리더 2800여명이 모인다.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