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성과 빼어난 직원에 기업들 통 큰 보상 “億소리 나네”

입력 2014-01-13 01:37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해온 기업들이 통 큰 보상을 내걸고 직원들의 성과를 독려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이 억대의 파격적인 상금은 물론 주식, 자동차 해외여행권 등 다양한 보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993년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만든 삼성은 초창기에는 1직급 특별 승격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줬지만 지금은 상금을 1억원으로 늘렸다.

1990년대 수펙스(SUPEX) 추구상을 제정한 SK그룹의 최대 상금은 10억원에 달한다. 수펙스 추구상은 사례당 2억원, 수펙스 추구대상 수상자는 10억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4건의 수펙스 추구상 수상작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을 해 3∼4년에 한 번 나올 만한 탁월한 성과임이 입증되면 격을 높여 대상을 수여한다.

두산그룹은 2008년에 이어 지난해 두산기술상을 시상했다. 기술 대상과 기술 혁신상·장려상으로 나눠 시상했고 박용만 회장이 직접 10개 팀에 4억원 안팎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포스코는 매년 8월 혁신상 창의상 도약상 우수아이디어상 도전상 실패상 부문으로 나눠 최대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상금 외에 다양한 부상도 지급된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실적이 뛰어난 영업사원에게 준대형 세단을 선물한다. 포스코는 매년 4월 창립기념식에 맞춰 수여하는 청암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에 1주에 30만원 안팎인 포스코 주식 20주를 준다. LG전자는 매년 초 ‘올해의 LG전자인상’을 주는데 상금 1000만원에 유급휴가 5일,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베스트샵 구매 포인트 200만원 등을 준다. LG그룹은 시장 선도 성과를 이뤄낸 인재의 경우 과감한 발탁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

뛰어난 업적을 세운 임직원의 가족을 챙기는 기업도 있다. GS리테일은 ‘올해의 GS리테일인상’ 수상자에게 유럽 또는 미주지역 부부동반 여행권과 경비를 부상으로 지급한다. LS산전이 해마다 수여하는 ‘그린 이노베이터상’ 수상자 손에는 포상금과 함께 2인용 해외여행 티켓이 쥐어진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