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마감 됐는데… 高3 내신성적 오류 소동
입력 2014-01-13 01:36
지난달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서울의 한 고교에서 3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 성적을 잘못 입력하는 소동이 빚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A고교에서 교사가 결시자에 대한 인정점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할 때 기준점을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일부 학생의 내신 표준편차와 등급이 바뀌었다. A고는 이달 초 내신 산출이 잘못된 걸 발견해 점수를 재산정하고 시교육청에 보고했다. 문제는 이미 이 학교의 상당수 학생이 잘못된 내신성적을 갖고 원서를 냈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결시자 점수를 산출할 때 기준 서식이 있는데 거기에 오류가 생겼던 것”이라며 “채점 잘못이 아니라 기준점을 잘못 적용한 것이어서 오류 발견 후 이를 다시 적용해 해당 대학들에 제대로 된 자료를 보냈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온라인 마감은 12월 중순 끝났으나 12월 말 우편으로 정정된 성적을 보내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일부 대학의 경우 이미 업무를 끝내 수정된 성적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불신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을 받은 대학은 수정된 성적으로 처리하게 돼 있다”며 “아직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전이어서 성적 오류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