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이름으로 포웰 더블더블… 전자랜드 3연승

입력 2014-01-13 01:34 수정 2014-01-13 02:51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31)은 11일 미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팀의 주장이 됐다고 자랑했다. 어머니는 기뻐하며 “넌 태어날 때부터 주장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맞장구쳤다.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 삼성전에선 포웰의 주장 기질이 다시한번 빛났다. 28점·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포웰은 전자랜드의 75대 70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한 전자랜드는 18승1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20패(8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10-18로 뒤졌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포웰은 2쿼터에서 동료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잇따라 림을 갈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40-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6초 전 73-70까지 따라잡혔지만 막판 포웰의 2점슛이 터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포웰은 경기 후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 주려고 하고, 항상 동료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한다”며 “주장이 됐으니 조만간 동료들에게 한턱 내겠다”고 말했다.

KT는 홈에서 조성민(26점·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동부를 81대 67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전성현(17득점)의 활약으로 SK에 83대 79로 이겼다.

인천=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