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162경기 출장정지 중재 반발… “법정서 가리자”

입력 2014-01-13 01:34

“처음부터 불공정한 결정었다.”

미국프로야구(MLB) 최다 연봉자인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9)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2014년을 통째로 쉬게 되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MLB 사무국과 로드리게스 사이에서 중재를 맡아온 프레드릭 호로위츠 중재위원은 12일(이하 한국시간)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중재위는 로드리게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노화 방지 클리닉 ‘바이오 제네시스’에서 금지 약물의 일종인 경기력 향상 물질을 불법으로 오랜 기간 구매한 것으로 간주했다.

선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은 그는 곧바로 연방 법원에 이 문제를 제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연방 법원이 MLB 중재위 결정을 거의 뒤집지 않은 관례로 볼때 로드리게스가 명예를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애초 211 경기 중징계 결정이 적당하다고 판단하나 중재위의 결정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