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2008년 이후 6년간 실질임금 정체”
입력 2014-01-13 01:34
전 산업 평균 실질임금이 정체되는 현상이 2008년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약 6년간 진행돼 개발연대(1960∼70년대)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12일 ‘임금 없는 성장과 근로소득 분위별 실질임금 추이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실질임금의 정체는 실질노동생산성(실질국내총생산/취업자수)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임금 없는 성장’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0년 평균 실질임금은 연 0.4% 감소했다. 이를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실질임금이 줄어든 계층은 하위 40%(1∼4분위)와 최상위 10%(10분위)였다. 감소폭은 3분위(-3.5%), 10분위(-3.0%), 2분위(-2.8%) 순으로 컸다. 중상류층(5∼9분위)의 실질임금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실질임금의 정체는 가계소득의 부진을 뜻하고, 이는 내수 활성화를 가로막는 핵심 원인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