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기상관측 표준화법시스템 구축

입력 2014-01-12 17:02

[쿠키 사회]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작물 재해예방 기상시스템을 기존보다 더 정밀하고 빠르게 농업인들에게 서비스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도내 30곳의 농경지에 간이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설치했고, 서리(저온)정보 SMS 및 병해충 방제정보 홈페이지 구축사업도 마무리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를 기반으로 농업기술정보 스마트폰 앱 구축을 완료했다. 이 앱은 현재 3000여 명의 농업인이 사용중이다.

도농업기술원은 기존 자동기상관측시스템보다 정밀한 자료를 농업인에게 제공하기 위해 올해 기상관측표준화법에 준하는 기상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장비 교체 작업이 끝나면 제주 지역 농업인들은 대기 온습도, 강수량, 풍속, 일사량과 현재 기상청에서 제공되지 않는 초상온도(지면 11∼5㎝ 높이에서 관측한 온도), 토양 20㎝ 깊이의 수분과 지온, 이슬지속 시간 등 9개 기상요소를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제공받게 된다.

20㎝ 깊이에 묻힌 토양수분센서는 지역별·작물별 토양수분 변화를 측정, 온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농작물 가뭄피해 및 농업용수 절약 등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토양온도를 활용해 노지감귤의 개화시기와 봄순 발아시기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고도별 재배작물 적지를 판단하는 기초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