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위독
입력 2014-01-11 01:33
8년째 혼수상태에 있는 아리엘 샤론(85) 전 이스라엘 총리가 위독하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 하쇼머에 있는 시바 메디컬센터 대변인은 이날 “샤론의 상태가 악화돼 위독한 상황”이라며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브 로트스타인 원장은 최근 “샤론의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의사들이 그의 주요 신체기관 기능을 안정시킬 수 없는 위중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샤론 전 총리는 2006년 1월 총리직을 수행하던 당시 급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뒤 현재까지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1967년 ‘6일 전쟁’, 73년 ‘4차 중동전쟁’ 등에 참전해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어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73년 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한 샤론 전 총리는 75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가 국가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하면서부터 정부 요직을 도맡았다. 국방장관 시절이던 82년 레바논에 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메나헴 베긴 당시 총리에게 보고하지 않고 침공하는 등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과시했다. 이후 리쿠드당을 이끈 샤론은 2001년 2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