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TPP 공식 참여 기대”

입력 2014-01-11 02:40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참여국들과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져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3일 워싱턴DC에서 미국과 TPP 예비 양자협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중 연쇄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TPP에 참여하려면 관심 표명과 예비 양자협의, 참여 선언, 공식 양자협의, 기존 참여국 승인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말 관심 표명을 했다. TPP에는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 중이다. 정부는 미국에 이어 멕시코(15일), 칠레(17일), 페루(21일), 말레이시아(21일), 싱가포르(23일)와 예비 양자협의를 한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 상황은 녹록한 편이 아니다.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지난달 “현재 12개국이 진행 중인 TPP 협상은 사실상 ‘종료’(엔드 게임) 단계”라며 “한국을 포함해 새로운 국가들을 참여시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또 미국은 TPP 참여 조건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FTA와 관련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과의 교역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6~10일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한·중 FTA 제9차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양측은 초민감품목을 포함한 전체 양허안(Offer)과 상대방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사항을 담은 양허요구안(Request)을 처음으로 교환했다.

신창호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