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前 총리 2∼4월 美 체류… 與 서울시장 후보 구도 더욱 불투명

입력 2014-01-11 02:34


새누리당의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사진) 전 국무총리가 다음 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해 4월까지 체류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미국 UC 버클리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신설되는 한국법센터의 자문역을 제의받아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UC 버클리대 근처 샌프란시스코로 연수를 떠난 딸과 사위, 손주도 볼 겸 이달 20일 전후까지 현지에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20일쯤 일시 귀국했다가 다음달 미국으로 다시 출국해 센터가 개소하는 4월까지 센터의 구조와 운영 방식 등을 조언해줄 예정이다.

김 전 총리의 미국행으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구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모호한 입장인 데다 김 전 총리마저 예비선거운동 기간인 4월까지 미국에 머물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이혜훈 최고위원만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미국행을 두고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