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들 “EBS 스페이스 공감을 지켜주세요” 특별공연
입력 2014-01-11 02:30
EBS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축소 결정에 반대하는 음악인들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12, 13일 서울 마포구 독막로길에 위치한 공연장 벨로주에서 열리는 합동 콘서트 ‘공감을 지켜주세요’다.
10일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공연엔 인디밴드 크라잉넛, 재즈 가수 말로, 록밴드 로큰롤라디오, 기타리스트 박주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EBS의 개편안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모았고 공연을 열기로 결정했다.
EBS 개편안이 알려진 건 지난달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다. 성명엔 EBS가 ‘스페이스 공감’ 제작의 일환으로 매주 5일씩 열리던 무료 공연을 2일로 축소하고 PD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은 그간 2200회 넘는 무료 공연을 열었으며 공연 영상은 방송용으로 편집돼 1000회 가까이 전파를 탔다. 합동 공연을 여는 음악인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개편에 반대해 음악인들이 자발적으로 공연을 여는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것은 이 나라에 다양한 음악이 설 만한 자리가 그만큼 적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