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 이번엔 노다 ‘막말’

입력 2014-01-11 01:36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한 것을 ‘여학생의 고자질’에 비유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한 것이지만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노다 전 총리는 10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한국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 가서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를 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중국 비판에 대해 “중국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며 “고자질 외교는 서로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노다 전 총리는 아베 정권 하의 일본 정치상황에 대해 “프티 내셔널리즘(소민족주의)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들러붙은 모습이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산당 등이 성장하고 있다”며 “한가운데(중도세력)가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노다는 2011년 8월부터 1년4개월간 총리로 재임했다. 2012년 자신의 결정에 따른 중의원 해산 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민당에 참패하면서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넘겼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