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영성 저수지, 기도원의 四季] ‘여름’ 쉼과 충만
입력 2014-01-11 01:35 수정 2014-01-11 11:04
2014년 한국 교회에 보내는 세가지 시선
130년 전 이 땅에 첫발을 내딛은 파란 눈의 선교사들에겐 희망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누리게 될 이 땅의 평화였다. 그러나 성장과 부흥의 시기를 거치며 혹 그 시절 찾아온 복음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새해 한국교회는 다시 복음으로 일어서려고 한다.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2014년 한국교회에 필요한 세 가지’를 제안한다. ‘엎드림’ ‘내려놓음’ ‘돌보심’. 세상을 섬김으로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벼는 키를 키우고 숲은 그늘을 넓혀간다. 우리는 자연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헤아린다. 찬송 ‘참 아름다워라’(478장)의 가사처럼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해와 별, 바다와 산봉우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산으로 부는 바람, 시냇물 소리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자연 속에서 절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게 된다.
강원도 정선 행복수양관은 숲 속에 있다. 100년 넘은 소나무 숲이 있다. 16만여㎡ 규모다. 숲에 산책로가 있다. 숙소 앞으로 강이 흐른다. 천문대, 야생화 전시장, 동물농장, 운동장이 갖춰져 있다. 4인에서 20인 미만 가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 별도로 있다. 숙박 천문대 바비큐 하이킹이 가능하다. 300명 이하 교회 수련회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있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기슭에는 명성수양관이 있다. 산상기도하기 좋은 곳이다. 취사도구를 반입할 수 없다. 행복·명성 수양관은 아우라지와 동해 등 인근 관광지를 돌아보기 좋다. 울산 울주 배내골기도원은 영남 지역 동쪽에 모여 있는 산악군 ‘영남 알프스’의 중심에 있다. 기도원 아래 계곡이 있다. 물놀이하기에 좋다.
인천 강화도 반석기도원에서는 바다와 산을 모두 볼 수 있다. 인근에서 갯벌 체험을 하고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 기도원은 오전 6·11시, 오후 8시 매일 하루 3차례 예배를 드린다. 의무 사항은 아니다. 미리 신청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석기도원은 자녀 학기 중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학 때는 수련회 등 단체 프로그램이 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