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2일] 창을 든 사울

입력 2014-01-11 01:31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통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8장 10∼16절


말씀 : 사울이 악령에 사로잡혀 정신이 혼미할 때 다윗이 수금을 연주하면 치료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악령에 사로잡힌 채 손에는 창을 들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위해 수금을 들고 연주하는데도 사울은 그를 향해서 창을 던지는 것입니다. 사무엘상에는 사울이 손에 창을 들고 있거나 그 창을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언젠가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엇을 쥐는지가 중요합니다. 항상 손에 창을 들고 살던 사울은 죽을 때 자기 칼에 엎드러져 죽고 맙니다(삼상 31:3∼6). 손에 들고 있던 무기가 결국 자기를 해하고 말았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2절에 보면 주님께서는 자신을 잡으러 온 자에게 칼을 휘두르던 베드로를 향해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무기가 자기를 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칼을 사용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그것 때문에 자기를 상하게 하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손에 창이나 칼을 들고 살 듯 마음에도 칼이나 창 같은 분노, 증오, 미움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으면 언젠가는 그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상하게 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분을 내어도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엡 4:26). 그것을 오랫동안 품으면 마귀가 그것으로 인해 죄를 짓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잠시 화가 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빨리 해결하고 편안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 중 하나는 화평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마 5:9).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성령 충만하다면 마음에 칼이나 창 같은 미움을 품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오직 사랑을 품고 화평을 추구하며 살면 나 스스로가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품으면 사용하게 되고 나에게 돌아오는 법입니다. 누구에게나 평안을 빌고 축복하면 나 자신이 복을 받고 평안해집니다. 원수조차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대하면 내 자신이 행복해집니다. 상대적으로 살지 말고 절대적인 사랑으로 살기를 주님께서 원하셨습니다. 욕심을 가지고 손에 창을 쥐는 자는 그 창 때문에 늘 불안한 삶을 살지만 주님처럼 사랑을 가지고 살면 창칼의 위협 앞에서도 평안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손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나는 무엇을 붙들고 사는지 점검합시다. 내 속 깊은 곳에 있는 날카로운 창 같은 못된 마음을 던져 버리고 주님의 사랑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이웃에게 평안을 주며 삽시다. 내가 가장 행복해집니다.

기도 : 누구에게나 미움과 증오를 버리고 사랑을 가지고 대하게 하옵소서. 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독소를 제거해 주셔서 내 마음의 평강을 지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