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1일] 모압과 베들레헴
입력 2014-01-11 01:31
찬송 :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586장(통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14절
말씀 : 룻기는 베들레헴에 살던 나오미의 가정이 모압으로 내려가서 어려움을 겪다가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면서 회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엘리멜렉과 나오미 부부는 흉년을 만나자 두 아들을 데리고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땅으로 갔습니다. 조상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땅인 베들레헴에서 예배하며 살던 그들이었지만 흉년을 만나자 당장 배를 채워줄 떡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신명기 23장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압이 영원히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이스라엘이 그들과 가까이 하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오미 가정은 오직 양식을 위해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먼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습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오히려 두 아들을 모압 여인들과 결혼시킵니다. 모압에 더 깊이 빠져 듭니다. 그랬더니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두 아들이 결혼 후에 자식도 낳지 못한 채 죽었습니다.
6절에 보면 하나님이 때가 되니 흉년이 들었던 백성들을 돌아보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하나님이 그 백성들을 돌보셔서 양식을 주실 텐데 나오미는 기다리지 못하고 베들레헴을 떠났던 것입니다.
모압은 경제 위주의 삶, 베들레헴은 신앙 위주의 삶으로 구별 지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압은 떡으로 사는 삶, 베들레헴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삶의 상징입니다.
떡을 위해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간 나오미 가정은 결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신앙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 한, 많이 갖고 많이 먹은들 만족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조금 더 먹기 위해 양심도 신앙도 버리도록 유혹을 받습니다. 조금 더 많이 갖기 위해 예배를 뒤로 하게 만듭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초라한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떡을 찾아 모압으로 가서 인생의 쓴맛을 본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면서 회복돼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흐름은 모압과 같습니다. 모압은 먹을 것을 좇아 하나님도 신앙도 사랑도 놓아 버리는 삶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은 죽을지언정 하나님만 붙드는 삶입니다. 모압에 가면 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죽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면 죽을 것 같지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흐름을 조심합시다. 떡을 좇는 흐름, 경제가 우리를 살릴 것으로 착각하는 이 시대의 덫에 걸리지 맙시다.
베들레헴에 거하십시오. 먹을 것을 위해 모압으로 가지 마십시오. 예배하며 사십시오. 먹을 것, 입을 것을 위해 예배를 놓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모압을 좇습니까, 아니면 베들레헴을 좇습니까. 떡을 위해 베들레헴을 등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기도 : 굶을지언정 말씀을 놓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말씀 안에 진정한 만족과 기쁨이 있음을 깨닫고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