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호화 생일선물…로드먼 유엔 제재규정 위반” 美 연구원 주장

입력 2014-01-10 16:28 수정 2014-01-11 02:36

[쿠키 정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위해 호화 생일선물을 갖고 방북했으며, 이는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 위클리 스탠더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데니스 헬핀 연구원이 최근 기고문을 통해 “이번에 방북한 로드먼이 김 제1비서와 그의 부인 리설주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로드먼이 수백 달러 상당의 위스키를 비롯해 유럽산 크리스털, 이탈리아제 옷, 모피코트, 영국제 핸드백 등을 갖고 방북했다며 총 1만 달러어치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식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헬핀 연구원은 강조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추가 제재 결의 2094호는 보석류, 요트 등 사치품을 북한에 대한 금수 대상 사치품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대북 제재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위반 여부를) 살펴본 다음 발표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