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방선거 야권연대 안해”
입력 2014-01-10 02:33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9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을 바꾸려면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한다”며 “수명을 다한 양당 독점체제를 이제는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없는 독자세력화를 강조했다.
천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국민의 명령은 이 지긋지긋한 양당체제를 끝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까지 함께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사실 할 생각도 없었던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다가 헌신짝처럼 버리면서도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은 혁신을 멈춘 지 오래”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새 정치가 적지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과거와 무엇이 다른 정당인지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 최대한 출마해 국민에게 대안이 되는 선택지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당명을 진보정의당에서 정의당으로 개정하고, 당 색깔을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색깔이었던 노란색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보수화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진보정치의 가치는 계승하지만 정책과 문화에 있어서 새롭게 가겠다”며 “정의로운 복지국가, 21세기 한국형 사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