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도서관이 주민 사랑방으로… 울산 ‘뚜벅이 작은 도서관’ 인기
입력 2014-01-10 01:32
울산 북구는 지난해 11월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뚜벅이 작은 도서관’(사진)이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북구는 신흥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괴정1길 일대에 총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뚜벅이 작은 도서관’을 건립했다. ‘뚜벅뚜벅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마을 주민들이 이름을 지었다. 컨테이너 2동을 이용한 뚜벅이 도서관은 초록색 외형과 개방형의 유리창 등을 이용해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아트컨테이너 형태를 띠고 있다.
도서관 크기는 연면적 49㎡에 불과 하지만 2000여권의 장서를 비롯해 20개의 열람석을 꾸며 자유롭고 편하게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대형 도서관에 가지 않더라도 기존 회원증만 있으면 이곳에서 각종 책과 자료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하루 평균 이용객은 90여명으로 현재까지 이 도서관을 찾은 주민은 3800명에 이른다. 매주 화요일∼일요일(오전 9시30분∼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북구 관계자는 “매곡지역에 유입인구가 늘면서 주민편의시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게 됐다”면서 “주변지역에 학교가 많아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