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대표음식 닭요리 꼽아… 평화시장 닭똥집 영향

입력 2014-01-10 01:32


대구 동구의 대표 음식은 닭요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동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음식문화 개발을 위해 지역 주민 2219명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음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닭요리라고 답한 사람이 26%(578명)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동구청 홈페이지 및 설문조사판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닭요리에 이어 연근요리 18%(408명), 미나리삼겹살 16%(363명), 오리요리 11%(240명), 산채요리 10%(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5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송이버섯요리(8%), 두부요리(6%), 한우요리(5%)도 뒤를 이었다.

5위 안에 든 음식들은 모두 동구와 관련이 있는 음식들이다. 대구의 명소인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닭 모래주머니·사진) 골목의 영향으로 동구하면 닭똥집을 떠올릴 정도로 닭요리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또 동구 반야월지역 연근단지는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로, 각종 연근요리가 발달해 주민들이 연근요리를 접할 기회가 많다. 미나리삼결살, 오리요리, 산채요리도 대구 팔공산 주변 식당들의 주 메뉴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음식들이다.

동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구 구조조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동구 5미(味)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후 동구 5미 취급 전문음식점 요리강습회 등을 통해 5미 음식을 지역 대표 음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대표음식들은 지역의 특징과 연관돼 있어 관광 자원화하기 좋다”며 “동구 5미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