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화 신임 문화재청장 “반구대 암각화에 물막이 댐 예정대로 추진”
입력 2014-01-10 01:32
나선화(사진) 신임 문화재청장은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이동식 물막이 시설인 카이네틱 댐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9일 말했다.
나 청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과 관련한 질문에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그렇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카이네틱 댐 건설이라는) 결정 사안 외의 새로운 대안이 없으며, 또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인 울산시가 합의한 카이네틱 댐 건설을 통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침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청장은 “다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기면 의견을 수렴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은 지난해 말 암각화 주변 지질조사 결과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정치적 타협의 결과인 카이네틱 댐 건설안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에서 카이네틱 댐 건설을 포함한 암각화 보존 사업비로 57억원을 확보했다. 지방비까지 합치면 이 부문 예산은 총 87억원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