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철 前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美 연방상원의원 배출 한인사회도 뭉치면 가능”
입력 2014-01-10 01:31
“한인동포와 후손에게 용기,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이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미국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할 때가 됐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유진철(미국명 유진 유·61·공화당)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이 9일 국민일보사를 방문했다. 유 후보는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주지사와 상원의원이 되는 일은 못 넘을 산이 아니라며 한인사회가 뭉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사회는 현재 기독교 정신을 잊어버렸습니다. 공립학교에서 기도시간이 없어지고 관공서에서 십계명이 사라졌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이민자로서 미국사회가 다시 청교도 정신을 회복하도록 열심히 뛸 것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워런침례교회 출석)인 유 후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중견 군수업체인 ‘컨티넨탈 군수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동남부 한인연합회장을 거쳐 2011년부터 2년 동안 250만 미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주총련 회장으로 활동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 텃밭이어서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만3000여명이 참가해 치러진 모의투표에서는 유 후보가 57%인 1만3000여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지아주는 ‘백인 상류층’으로 대변되는 미국 남부의 전통적 보수 지역이다. 공화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정치적 위기감과 맞물려 새로운 정치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흑인 등 유색인종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어 분위기는 유 후보에게 좋은 편이다.
유 후보의 사회 경력은 다채롭다. 도미 후 지난 40년간 소방관과 군인, 경찰로 봉사했다. 유 후보의 활동도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국전 참전 미군 퇴역용사 4만3000여명에게 일일이 ‘자유의 메달’을 증정했고 오거스타 시내에 ‘한국참전비’를 자비를 들여 건립했다.
공화당 후보 경선은 5월 20일, 결선은 7월 22일 열린다.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대결하는 본 선거는 11월 4일 실시된다.
오병선 선임기자 seon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