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관련자 반성 미흡” 한동우 회장, 신상훈 前 사장에 직격탄
입력 2014-01-10 01:38
한동우(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9일 신상훈 전 사장을 비롯한 ‘신한사태’ 관련자들에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한사태 관련 2심에서 무죄에 가까운 판결을 받은 신 전 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 경영진을 맹비난하며 자신의 복직을 요구한 것에 대한 응수다. 신한사태는 2010년 라응찬 회장 재임 시절 신한은행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신 전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된 내부 분란이다.
한 회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신한사태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겸허해지고 더 나아가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보면 이런 부분이 미흡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신 전 사장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솔직히 온도 차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한사태 2심 결과와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감 표명으로는 대응이 안 될 것 같다”며 “(신 전 사장 측의 요구와) 원칙 사이에 괴리가 있어 갈 길이 상당히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올해 그룹의 중점 추진 과제로 글로벌 현지화 및 신시장 개척, 은퇴 관련 상품·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