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단독] 민주냐 安신당이냐… 박주선·강동원 “지방선거 전 당적 결정”
입력 2014-01-10 01:32 수정 2014-01-09 11:13
무소속 박주선(광주 동구)·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의원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월쯤 당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현역의원의 선택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대전을 벌이고 있는 양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선의 박 의원은 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으로는 정치 활동이 어렵고, 지역에서도 요구가 많아 지방선거 전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박 의원은 광주에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신당행을 거세게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만남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안 의원 측과 수차례 접촉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광주 동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하는 등 박 의원을 배려해준 측면이 있어 신당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5월 진보정의당을 탈당한 강 의원 측 관계자도 “지방선거에서 꾸려진 세(勢)가 총선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한두 달 내 친정인 민주당이냐, 안철수 신당이냐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관계자는 “국회의원 5석 이상인 정당이어야 비교섭단체로 국고보조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 합류가 절실하다”며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박 의원과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에 한때 몸담았던 강 의원의 정치이력이 새정치에 부합하느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