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IT·車 부품 융합 철저히 준비하라”

입력 2014-01-10 01:3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IT 제품과 빠르게 융합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전시관에 마련된 자동차 업체 부스를 찾은 후 이같이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참관을 마친 뒤 “자동차의 스마트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니 이에 맞춰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 분야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동행한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이우종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장 등 임원진이 구 부회장을 수행했다. 그는 벤츠, 아우디,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와 켄우드, 델파이 등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오락) 부품 제조 업체를 둘러봤다.

구 부회장의 방문은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어서 눈길이 간다. 구 부회장은 당초 9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LG전자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당겨지면서 이날 오전 도착해 LG디스플레이의 보고를 받고 예고 없이 자동차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VC) 사업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부스보다 자동차 부스를 먼저 둘러본 것은 그만큼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CES가 자동차와 IT의 결합이 본격화된 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행보다.

한편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은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2015년에 전 세계 가전 1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