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네덜란드인 코치 샤트니에 “러·벨기에 팀 완전 분석… 강하지만 이길 수 있다”
입력 2014-01-10 01:36
“러시아, 벨기에 축구 대표팀을 잘 알고 있다. 두 팀 모두 강하지만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
‘홍명보호’의 신임 외국인 코치 안톤 두 샤트니에(56·네덜란드)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샤트니에 코치는 9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 역할은 홍명보 감독을 도와 한국 팀을 잘 꾸려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원 팀’으로서 유기적으로 의사소통하며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위트레흐트 감독 출신인 샤트니에 코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1년 반 동안 생활하며 러시아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과 전력을 파악했다. 러시아는 경험이 많고 체력도 좋은 팀이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인근에 위치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제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주요 선수들은 파악하고 있다. DVD 등 자료가 많기 때문에 전력 분석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성(33·에인트호벤)의 대표팀 복귀를 바라며 “2주 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네덜란드에 왔을 때 ‘왜 박지성을 부르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지성은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관절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홍 감독은 “대표팀 경기 장면을 함께 보면서 히딩크 감독이 보완해야 하는 것들, 미흡한 점 등을 지적해 줬다”며 “우리 대표팀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날 저녁 가족과 함께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으로 조기 출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여유를 두고 전지훈련 및 월드컵을 구상하기 위해 선수단보다 먼저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