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항조 ‘34년 노래 인생’…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입력 2014-01-10 01:35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MBC·11일 오전 8시45분)

그저 노래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34년 동안 달려온 조항조(55·사진). 최근 그에게 로또 복권보다 더 큰 행운이 찾아왔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KBS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OST 타이틀곡인 ‘사랑 찾아 인생 찾아’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TV 출연과 라이브 무대 등으로 숨 가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 노래를 부르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오빠 부대까지 생겼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다.

조항조는 원래 노래에 미친 남자였다. 1979년 록 밴드 리드보컬로 데뷔했지만 사람들이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 건 18년 뒤인 1997년 트로트 곡인 ‘남자라는 이유로’였다. 대중적인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그는 노래하기 위해 밤마다 라이브 카페의 작은 무대에 올랐고, 노래를 할 수 있어 가난해도 행복했다. 고단한 현실을 묵묵히 견뎌낸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은 오랜 가수 생활을 견딜 수 있는 힘이었다.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출연 중인 후지이 미나(26). 운명에 빠진 사랑을 연기하는 그녀는 일본에서도 연기 경력이 17년이 넘는 아역 출신 인기 스타다. 명문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심슨즈’ ‘공포’ ‘블러디 먼데이’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잘 나가던 그녀가 17년 경력을 뒤로 하고 느닷없이 한국행을 선택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일본 인기 배우에서 한국 신인 배우로 도전장을 던진 후지이 미나의 고군분투를 카메라에 담았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