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우선협상대상자 롯데쇼핑 선정

입력 2014-01-09 15:56

[쿠키 사회] 롯데쇼핑㈜가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인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광석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월농산물 도매시장 부지 및 건물 매각계획에 따라 롯데쇼핑㈜를 구월농산물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까지 롯데와 매각 대상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23일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구월농산물시장 부지 2필지 5만8663㎡와 건물 4만4101㎡이다.

애초 매물로 나온 부지 면적은 6만2285㎡였지만, 인천시외버스터미널과 구월농산물시장 사이 도로와 하수도 시설이 매각 대상에서 빠져 면적이 줄었다.

시는 구월농산물시장 감정가(3056억원)를 최소 거래가로 정하고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초 인근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시로부터 9000억원에 매입한 롯데쇼핑은 이 일대를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인 ‘롯본기 힐스’ 못지않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구월농산물시장이 이전할 때까지 현재 기능을 유지하고 이전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의 수용 여부, 개발 계획, 신용상태, 자금조달 계획 등을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월농산물시장 매각수입은 시장 이전 비용으로 쓸 방침이다. 구월농산물시장은 남동구 남촌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2016년 말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 면적은 현재 시장 규모의 3배인 19만671㎡에 달한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