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외고 입학전형 방안 재검토해야"
입력 2014-01-09 15:47
[쿠키 사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방안’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상곤 교육감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육부 방안은 볼수록 심각하다”며 “교육부가 시작해 몇 년 동안 준비해온 중학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의미가 크게 퇴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고·국제고 1단계 선발방식 가운데 영어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중2는 성취평가제, 중3은 석차9등급제로 개선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교육감은 “(성취평가제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학습과 성장을 돕는다던 취지였는데 안타깝다”면서 “석차 매기기는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수업에 영향을 주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영어 사교육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행학습 유발 요인이 되고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일반학교 살리기에도 맞지 않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특목고 입시라는 ‘꼬리’가 중학교 교육이라는 ‘몸통’을 마구 흔들 것이 분명하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행복교육이 멀어지지 않게 교육부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학년도까지 외고·국제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석차9등급으로 구분한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감점)로 정원의 1.5∼2배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중학교의 경우 올해 3학년이 되는 학생은 1∼2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 점수를 주는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혼선이 생겼다. 이번 ‘중2 성취평가제+중3 석차9등급제’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는 절충안인 셈이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