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대표 의료센터 꿈꾸는 인하국제의료센터

입력 2014-01-09 15:22


[쿠키 사회]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인근 국제업무단지에 자리 잡은 인하국제의료센터(IIMC, Inha International Medical Center)가 동북아 대표 의료센터로 발전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2년 10월 개원한 인하국제의료센터는 국내 의료고객은 물론 향후 주요 타깃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한 관광과 숙박으로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인하국제의료센터에 따르면 2012년 3개월간 114명에 불과했던 환자 숫자가 지난해 438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12월 한 달간 방문객이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2012년 9월 26일 검진센터, 치과, 한의과 등 3개과 개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피부과와 스파(SPA)를 개원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성형외과를 개원하면서 총 5개 진료과와 스파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환자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인하국제의료센터는 해외 의료관광의 경우 통상적으로 일반 의료센터들이 의료 브로커들을 이용해 환자를 수급하는 일반적 방식을 벗어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펴 나가고 있다.

이는 의료 브로커들의 과다한 요구로 인해 의료센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투명한 운영이 힘들어지고 환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일반 의료센터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환자 고객들에게 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 의료환자 유치 방식을 바꾼 것이다.

따라서 기존 의료 브로커를 이용한 해외 의료환자 유치를 배제하고, 직접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고품격 외국 환자들을 타깃으로 해 현지 설명회, 팸투어 초청 등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으로 환자 유치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다. 환자 수급 추이 등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수시로 의료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인하대병원의 의료 인력을 함께 공유하는 전략을 펼치는 등 유연성 있는 발전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앞으로 의료 관광객을 위한 단순한 의료 서비스만이 아닌 항공·호텔·투어를 결합한 종합 의료관광 패키지를 구성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인하국제의료센터의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인천공항을 환승하는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신규 수요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인하국제의료센터 관계자는 “고품격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북아 대표 의료센터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하국제의료센터 일부 시설을 대한항공 승무원 브리핑 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승무원 편의 제고를 위해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협의 절차와 적법한 허가 과정을 거친 것으로 운영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