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류 팬 928만 명

입력 2014-01-09 03:31


지구촌의 한류 팬이 928만명에 달하고 동호회 수도 1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한류 팬이 급증하고 있어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전 세계 98개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의 협조를 받아 발간한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한류 팬은 아시아·대양주 지역 680만명, 아메리카 지역 125만명, 유럽 지역 117만명, 아프리카·중동 지역 6만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동호회 수는 아메리카 지역이 464개, 아시아·대양주 지역 234개, 유럽 지역 213개, 아프리카·중동 지역 76개 등 총 987개에 달했다.

대륙별로 보면 한류 무풍지대였던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한류 팬 규모가 2012년 2만명에서 지난해 6만명으로 3배 급증했고, 동호회 수도 36개에서 76개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유럽 지역 한류 팬도 2012년 35만명에서 지난해 117만명으로 늘었고, 한류 동호회는 142개에서 213개로 증가했다.

재단 관계자는 “K팝 팬클럽 동호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자체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드라마나 한류 전반, 한국문화나 한국 음식 및 관광 등에 대한 동호회도 결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