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노조, 규탄집회 “쉰들러, 인수합병 시도 절대 반대”
입력 2014-01-09 02:52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 노동조합이 8일 경기도 이천 본사 강당에서 다국적 기업인 ‘쉰들러 홀딩 AG’(쉰들러)의 인수합병(M&A) 시도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쉰들러는 스위스에 기반을 둔 엘리베이터 생산업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30.89%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쉰들러는 현대그룹이 최근 내놓은 자구계획 중 하나인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의 3차례 유상증자 때도 소송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대했다. 여기에는 승강기 사업을 인수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 노·사의 일치된 입장이다.
노조는 성명에서 “다국적 승강기 제조사들은 시장 확보 후 국내 연구개발 시설과 공장을 폐쇄해 많은 근로자의 직장을 잃게 했고 물량 공세로 토종 승강기 업체를 고사시켰다”며 “쉰들러는 부당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