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처럼 수년간 수억대 리베이트 꿀꺽… 화승R&A ‘슈퍼 甲질’
입력 2014-01-09 02:33
납품업체로부터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부산 지역 대기업 계열사 임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나찬기)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화승그룹 계열사인 화승R&A 임원 5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납품업체 대표 등 1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화승R&A 전무이사였던 A씨(50·구속)는 B이사(51·구속), C이사(51·불구속) 등과 공모해 2008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모 납품업체로부터 4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고급승용차와 현금 등 5억2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D이사(48·구속)는 2008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았고 일부 금품을 E이사(50)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납품업체를 설립해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납품하도록 했고 월급처럼 매달 계좌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