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출 양호… 브라질·印尼는 주의” 무역보험공사 지사장 설문
입력 2014-01-09 02:13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을 주의하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8일 올해 해외 지역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전 세계 14곳 해외 지사장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일본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의 형남두 베이징 지사장과 안병철 상하이 지사장은 “중국은 도시화 및 반도체 산업 육성에 따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미국도 고용과 소비 등 실물경제 회복으로 본격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김석희 로스앤젤레스 지사장과 김종석 뉴욕 지사장의 예측이다. 장만익 프랑스 파리 지사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L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유럽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등 환율 요인으로 수출 전망이 좋지 않다. 송윤재 도쿄 지사장은 “일본으로 농수산 식품을 수출하는 기업과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자동차·가전·반도체 기업은 환위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이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정국 불안으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도열 자카르타 지사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제 활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기업의 신용도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이 개최되지만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돈성 상파울루 지사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쳤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