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운동량·칼로리 소모 확인… LG 첫 웨어러블 ‘라이브밴드 터치’ 눈길
입력 2014-01-09 02:1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IT와 접목한 자동차의 미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 ‘라이브밴드 터치’를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0.91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수신을 확인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센서가 탑재돼 있어 손목을 움직이면 자동으로 켜진다. 심박동 이어폰과 함께 사용하면 운동 시 심박동도 측정할 수 있다. 무게는 47g에 불과하고 한번 충전으로 이틀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업체 BMW, 자전거 제조사 트렉 등과 함께 갤럭시 기어를 연동하는 서비스를 CES에서 공개했다. BMW와 같이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아이리모트(iRemote) 애플리케이션으로 BMW 전기차 i3의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도어 개폐 현황, 운행 기록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차량 온도 조절과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단말기에 저장된 주소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보낼 수 있다.
갤럭시 노트3나 갤럭시 기어를 트렉사의 커넥티드 자전거에 연결해 속도, 거리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갤럭시 노트3를 충전할 수도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웨어러블 기기 출시도 잇따랐다. 가장 많은 것은 시계와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밴드 제품이었다. 페블은 스테인리스로 만든 새 스마트 워치를 24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넵퓬 파인은 스마트폰과 연동하거나 독립적인 스마트 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2.4인치 액정 크기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했다. 가민은 칼로리 소모를 기록하고 운동량을 설정할 수 있는 비보핏을 선보였다. 소니는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스마트 밴드를 내놨다. 퀄컴, ZTE 등 모바일 통신 관련 업체들도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우디는 이동통신사 AT&T, 그래픽카드업체 엔디비아와 무인운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엔디비아의 테그라K1이 시야에 보이는 자동차, 도로 선 등을 분석해 AT&T의 LTE 데이터망으로 전송하면 이를 참고해 자동운전시스템이 작동되는 식이다. 퀄컴도 자동차에 탑재되는 고비(gobi) 칩셋을 선보이며 자동차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차량 내 페이스북과 연동해 경로를 태그하거나 지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우보’를 선보였다. 포드는 2015년형 무스탕을 CES에서 공개하며 모터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성명령으로 경로 검색, 차량 내 정보 알림 등이 가능한 앱링크 2.0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