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는 비행기 절반이 저비용항공사

입력 2014-01-09 02:13

지난해 제주를 기점으로 한 국내선 항공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8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사별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내선 승객은 모두 1849만여명으로 이 중 LCC 5개사의 승객은 99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53.7%로 49.6%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점유율이 4.1% 포인트 상승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중에서는 제주항공의 승객이 291만여명(1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의 점유율은 각각 10%였고, 티웨이항공(9.9%)과 에어부산(8%)이 뒤를 이었다. 대형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2012년 29.3%에서 지난해 25.6%로 점유율이 낮아졌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기간 0.4% 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다.

제주 기점 이외에 전체 국내선 중에서도 LCC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해 곧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2011년 41.5%에서 2012년 43.3%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48.9%로 상승했다. 국내선 전체 승객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0.5%와 20.6%로 나타났고 제주항공(13%), 에어부산(11.1%)이 그 다음 순위였다.

김현길 기자